그림
상상의 숲
김나무_
2015. 12. 21. 22:11
3절지로 종이를 옮기면서 구도와 대상을 바꾸었다. 그리고 수채화에서 하이라이트를 칠하는 용도가 아닌 흰색을 섞어 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연히 망했다.
당연히 처음 시도하는 것들은 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림을 망치는건 늘 새롭고 아주 짜증이 난다.
정말로 정말!!! 짜증이!!!!! 난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평소에 화내거나 짜증내는 일이 별로 없는데, 그림을 망치면 너무 짜증이 나고 답답하고 우울하다. 그래서 기분을 풀려고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고 기분이 풀렸다. 전에 나이팅게일에서 추구했던 느낌과 비슷한데, 나이팅게일은 저엉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그림은 그 과정을 많이 단축해서 그리는 즐거움도 있었고, 결과도 마음에 들었다. 하얀색을 섞은 색을 조금씩 활용한다.
더 강한 대비
상상의 숲, 종이에 수채, 3절
다른 색조, 약한 대비
수채화는 어렵다. 칠한 색과 마른 후의 색감이 다르고, 수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얇은 종이를 써서 더 그렇다. 하지만 사용이 간편하고 색을 섞는 재미가 있고 가볍지만 색이 깊다. 마르기전에 색을 섞는 기법은, 평범한 그림에 매력을 더한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