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 썸네일형 리스트형 2. 일반적으로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세달이라고 한다. 드르륵, 드르르르. 나의 경우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군대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이등병 때의 세달이고 복학을 하고 혼자 밥을 먹는데 적응한 것도 세달이 지나서였다. 드르르르륵. 드르. 두두. 신기하게도 세상의 일반적인 법칙들은 내 몸에 꼭 들어 맞는데 혈액형이라던가 손금이라던가 사주 같은 것들이 그렇다. 옷을 사더라도 내 몸에 꼭 맞춘 듯 나오고, 사랑얘기가 나오는 영화나 광고를 보면 꼭 내 얘기인 것 같다. 드르르. 그러나 이것은 내가 특별하다기보다는 뭐하나 특별할데가 없는데서 나오는 것 같다. 어쨌든 세달이라는 시간이면 적응한다는 말은 아버지가 들려주신 말이다. 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선지 그 다음날 집을 나가셨다. 나로서는 구차한 변명 같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나를 두고 아무 대책없이 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