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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명사 굴절, 형용사 굴절, 동사 변형 4개 총 6개중에 3개 외웠다. 걍 무식하게 표 그리고 100번 쓰는건데 대략 20번쯤 쓰면 안보고 쓸 수는 있게 된다. 50번쯤 쓰면 아, ㅅㅂ 이 짓을 계속 해야 하나 생각이 들고 이런식 저런식 꼴리는대로도 써보다가 필기체 연습도 해보다가 걍 정직하게 적는게 제일 덜 질린다는 걸 알게 된다. 안질리는게 중요한거잖아! 그리고 나는 암기를 잘 안해봐서 몰랐는데 암기가 주는 성취감 + 다음에 공부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꽤 좋다는 걸 알았다. 특히 후자가 좋은데, 굳이 공부할 것을 미리 찾아보고 그 양과 깊이에 시작도 전에 압도되지 않고 그냥 뭔가 하나씩 일거리를 해치운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올거는 얼마나 좆같을까 생각도 해보고 근데 내가 잘 해치웠으니까 앞에 나올 것도.. 더보기
창의성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요새 공부를 하며 느낀것은 자만하는 것이 제일 안좋다는 거다. 학습에 있어서 곰팡내 날 때까지 달달 외워야 하는게 있고 여유를 가지고 큰 숲을 보며 쭉쭉 진도를 나가야하는게 있고 보통 사람이 그 성격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주로 택하는데 지금 보니 둘 다 필요하다. 나는 애초에 게으르고 잔머리로 시험점수 몇 점 잘받는 것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그런거 뭣도 아니다. 또 사람은 나이를 어느정도 먹으면 자기 성격의 장단점 같은 것도 파악해서 지레 포기하거나 부러 오바하는데 사람은 타고난 성격의 차이 만큼이나 또한 주어진 환경에 적응을 잘 한다. 잘 못하는 게 있으면 겸손하게 스스로를 애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배우면 된다. 자만하지 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