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을 너무 본듯 썸네일형 리스트형 5. 건물의 2층에 방이 있었다. 검정색의 굉장히 크고 무거운 철문에서는 광택이 났고 많은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자물쇠들은 모양이 제각각이었고 이국적인 문양이 들어있는 것도 있었다. 어떤 것은 구리로 되어 붉은 빛이 돌았고 어떤 것은 노랜색의 스티커가 붙어있다가 떨어진 흔적이 있었다. 문으로 향하는 층계는 좁고 어둡고 천장의 희미한 푸른 등이 계단에 반사되어 반짝였다. 낡은 자전거 한 대가 난간에 매달려 있고 -손잡이 부분이 아래를 향하여- 금새라도 떨어져 올라오는 이들을 덮칠 것 같았다. 쿄코는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양갈래로 땋은 주황색에 가까운 쿄코의 머리카락이 허리부터 흔들리고 모직으로 된 체크 무늬의 코트와 어울리지 않았다. 아이가 어른의 옷장을 뒤진 것 같은 차림이었다. 쿄코는 열쇠 꾸러미를 들고 있었는데 열쇠들은 하나같이.. 더보기 이전 1 다음